강섬의 유혹하는 책읽기

읽는 사람에게 충격을 던져주는놀라운 소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의 저자아고타 크리스토프께서 지난 2011년 7월 27일에 돌아가셨습니다.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 추모방송으로이번 방송에서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읽었... Read more

11장 어떤 진리로도 사랑하는 것을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다. 어떤 진리도, 어떤 성실함도, 어떤 강인함도, 어떤 상냥함도,그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

책은 어떻게 삶과 만나는가.직장생활을 하면서, 삶을 살아내면서, 연애를 하면서삶 사이사이 비집고 들어와 때로는 위안을, 때로는 힘을, 때로는 즐거움을 주기도 했던 책과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말하는 '밑줄 긋는 여자'... Read more

언제나 그랬다.내가 내 미래를 위해 스스로 하는 일은 거의 없다.나는 나를 둘러싼 것과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세상의 것들에 반응하는 존재일 뿐이다. - 작가의 말 중

<굿마이 마이 러브, 가쿠다 미츠요, 소담> 에서<빛의 아이> 단편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났을 때, 마음이 쓸쓸해졌었는데 슬프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지금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곧 상대방에... Read more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내가 보고 있는 이 세상이실은 좁은 빨대 같은 시야로 보고 있는 건 아닌지.직선이라 믿고 있던 건 실은 곡선의 한 부분에 불과한 건 아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이자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윤기 작가의 단... Read more

윌리엄 스토너는 1910년, 열아홉의 나이로 미주리 대학에 입학했다8년 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그는 박사학위를 받고같은 대학의 강사가 되어 195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강단에 섰다.그는 조교수 이상 올라... Read more

아고타 크리스토프 작가 추모방송 2부에서는그녀의 글쓰기에 대해서 말해봅니다.생활 속에서 글쓰기가 습관이었던 그녀,글을 위해서 침묵과 고통 속으로 기어들어가 싸웠던 그녀,감정을 덜어낸 글로 읽는 이에게 거대한 감정을 ... Read more

그는 처음과 똑같은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지난 일이니 상관없다고. 다 이해한다고. 방에 켜둔 촛불에 일렁이는 남자의 눈빛을 보고 나는 더는 웃을 수 없었다. 이상한 밤이었다.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feat. Happy Things, 제이래빗

슬픔에는 절대적인 것이 없다.쉽게 견딜 비법도 없고, 빠져나갈 구멍도 많지 않다.누구든지 슬픔을 이해하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책은 그 길을 가는동안 동행해줄 뿐이다. feat. Openining - Carol... Read more

나는 어항에서 왔어요.투명하고 편안한 곳이었지만 진짜 물길은 아니었지요.나는 고통스러웠고, 고통을 느낄 수 있어서 거의 행복할 지경이었다.

자꾸만 김지영 씨가 진짜 어디선가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주변의 여자 친구들, 선후배들, 그리고 저의 모습과도 많이 닮았기 때문일 겁니다.사실 쓰는 내내 김지영 씨가 너무 답답하고 안쓰러웠습니다.하지만 ... Read more

이 책은 저에겐 작은 운명같은 느낌이 항상 들어요. 파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다이내믹한 내용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옳다고 할수 없는 이야기지만, 느긋하게 세상을 관조하듯이 살아가면서도 모순적인 주인공의 자전적 얘기와 ... Read more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멈추지 않기 /모든 것들이 오고, 가고, 또 온다 /내 마음은 편안하다 feat. Moon river, Carla Bruni+ 아침의 피아노 함꼐 읽기, 김진영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문학동네> 중이렇게 춥고 뺨이 시린 밤, 누군가 나를 찾아온다면,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그때 나는 그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그때도 나는 과연 그... Read more

슬프다거나 괴롭다거나 그런 흔한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다카라는 지금 기분에 딱 맞는 말을 어떻게든 찾으려 애썼지만, 이 세상에 도저히 그런게 있을 것 같지 않았다.결국 말은 포기하고 기분을 몇 겹으로 접어 작게작게... Read more

엄마의 종이접기는 특별했다. 엄마가 숨을 불어넣으면 종이는 엄마의 숨을 나누어 받았고,엄마의 생명을 얻어서 움직였다. 그건 엄마의 마법이었다. feat. 지는 겨울, 박윤하

그가 아는 것과 믿으려 했던 것 사이에는 간극이 있었지만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그리고 고칠 수 없다면 견뎌야 한다.feat. Vocalise, Luka sulic